2000년 대학생 여름수련회는 2000년 7월 3일부터 7월 7일까지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렸다. LA, 뉴욕 등 해외 지구를 포함한 국내 51개 지구의 깃발을 앞세운 입장식과 함께 수련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수련회에는 불신자와 처음 참석한 학생들이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첫째 날 밤에는 참석자들이 예수님과 민족을 향한 헌신과 기도로 깊어갔다. 둘째 날에는 한국CCC 43년의 역사와 21세기의 캠퍼스 복음화, 민족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 김준곤 목사의 오전 특강이 이어졌고, 전도와 제자화를 통해 리더십을 전수하는 교육순장들의 LTC 교육과 한국CCC 박성민 총무의 리더십 특강이 진행되었다. 셋째 날까지는 직업, 문화, 선교, 세계관 등 12개 주제로 나뉘어 150여 강좌의 선택특강이 이어졌다. 넷째 날 오후에는 운동, 미술, 찬양, 드라마 등 개인과 단체별 특별활동 시간이 마련되었다.
수련회의 하이라이트인 헌신의 밤에는 상징적인 의미의 젖염소 세 마리를 앞세운 기독교 대학생 통일봉사단 입단식 및 헌신 서약식이 거행되었다. 기독교 대학생 통일봉사단의 전국 대표인 서보건(성균관대) 순장과 신미소(이화여대) 순장은 “21세기 통일한국과 선교한국의 주역으로서 민족 통일의 종이 되고, 통일을 위해 사랑을 실천할 것과 세계 복음화가 우리 세대에 이뤄지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결의하였다.
이어 학생들은 북한 젖염소 보내기와 한국 교회 식량은행에 전 교회가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대 교회 호소문을 채택하였다. 이날 젖염소 보내기 작정에는 1만여 명의 학생들이 10,352마리(31억 560만 원 상당)의 젖염소를 보내는 데 필요한 모금을 작정하였다.
김준곤 목사는 “남북한의 국토 통일에 앞서 사랑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학생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헌신이 한국 교회와 우리 국민들에게 북한 동포 돕기에 대한 열망을 도전하여 남북 공영의 길을 만드는 데 씨앗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한국CCC 43년의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콘도에서 치러진 이번 수련회는 시설, 교육, 메시지 등 모든 면에서 학생들을 놀라게 했고, 이곳의 직원들도 1만여 명의 젊은 대학생들이 질서 있는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에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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