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에서 준비한 젖염소 100마리가 북한에 보내졌다. 10월 23일 인천 제3부두에서는 김준곤 목사, 박성민 목사, 이관우 간사, 성기열 사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젖염소 100마리 보내기’ 출항식이 진행되었다.
북한에 보내질 젖염소들이 교통사정으로 도착이 지연되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한 이번 출항식에서 김준곤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역사적인 출항식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동안 우리 한국CCC 학생들이 정성스레 모금한 것이 이렇게 열매를 보게 되어 감격스럽다.”라고 표현하며 “이 일을 통해 마음이라도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성민 목사는 그동안의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의 일정을 설명하며 “2002년에는 300마리를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뉴질랜드, 스위스 등 국제CCC와의 연계를 통해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북에 동행하게 될 이관우 간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에 이곳 인천항을 출발하여 10월 24일에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인데, 현재 북한에는 2001년 10월 26일에 인계하게 되어 있고, 그쪽의 차량을 통해 평안북도에 있는 사리원 농장에 보내질 것이다. 그곳에서 북한 어린이의 영양분 공급을 위해 농장에서 자라날 것이다.”라며 일정을 설명하였다.
이관우 간사는 또한 “오늘은 학생들의 사랑과 기도, 눈물의 헌금이 실제로 북에 들어가게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에스겔 38장에 나온 둘이 하나 되게 하는 꿈처럼 우리에게 또다시 맡겨주신 남북 화해 물꼬, 국토 통일 이전에 사랑의 통일을 이루는 역사적인 시간에 현장에서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300마리, 나아가 천 마리 이상의 젖염소가 지속해서 공급되도록 기도해 달라.”라고 한국 국민에게 당부하였다.
이번에 젖염소를 직접 키운 성기열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북한으로 가는 23시간 동안 배 안에서 염소들에게 먹일 물과 먹이를 공급해 주고, 지속적으로 젖염소들에게 하자가 없는지 살펴보면서 갈 것이다. 그리고 남포에 도착하면 간단한 검역을 한 후 목장까지 북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젖염소의 관리에 관해 설명하였다.
김준곤 목사는 “며칠 전 북경에 가서 스위스CCC가 북한에서 6년 동안 하는 사업과 연대하여 이 운동을 세계화(NGO)해 197,000 농가에게 젖염소를 보내도록 합의했다. 현재 스위스CCC가 북한에 여섯 개의 농장을 가지고 있으며, 4계절 목초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정착시키고 있다. 지난 6년에 걸쳐 북한의 기술자 60명을 스위스에 초청해 훈련시킨 뒤 다시 북한에 보내 이 운동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를 설명하였다.
한국CCC는 그동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젖염소 600여 마리를 북한에 보냈으며, 이번에 100마리, 2002년 초에 300마리를 보내게 되는 등 지속적으로 북한 190만 7천호 농가에 젖염소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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