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기독교21세기운동이 시작된 초기에는 SM2000이 계획되지 않았다. 1988년에 일어난 '선교한국' 행사에서 상당수의 학생 단체들이 연합하여 활동하였고, 이들은 한국 교회와 국제적인 지도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원을 받아왔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학원복음화협의회 등 학생 단체 간에는 연합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었다.
이즈음 GCOWE95를 기해 기존의 연합 틀을 넓혀 선교대회를 하자는 제안이 김준곤 목사를 중심으로 몇몇 단체를 통해 제기되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배경과 사역 철학을 가진 단체들이 연합하기 위해서는 약 6개월의 진통과 대화가 필요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전국적으로 사역하는 주요 학생 단체들이 망라된 조직이 결성되었고, 이는 대학을 새롭게 하고 민족 통일과 세계 복음화의 프론티어적 사역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1995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7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통일봉사단 입단 헌신 서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 통일봉사단은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북한 선교와 세계 선교에 헌신하기로 서약하였다.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4,000여 명의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기독 청년들과 기도하는 어머니들이 모여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는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체험하는 놀라운 기회가 되었다. 19세기의 SVM 운동이 세계 복음화를 한 단계 진보시켰다면, SM2000은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하는 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