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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수련회가 1977년 7월, 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심천 미루나무 섬에서 열렸다. 금식하며 철야 기도를 통해 이 민족을 주님께 드리기를 원한다는 기대와 설렘 속에 준비되었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미루나무 숲에 대학생 3,413명이 모였다.
김준곤 목사의 저녁 설교는 모든 불을 끄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은혜의 말씀으로 가득했다.
사흘째 되던 날 밤 집회에서, 강변 모래밭에서 김준곤 목사는 불신자 친구들을 향한 애절한 초청 메시지를 전했다. 그 순간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번쩍였고, 소낙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았고, 각자는 자기 안의 싸움을 치르며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는 결단을 하였다.
그날 밤, 1,080명이 결신하였고, 비에 젖은 채로 천막마다 찬송이 넘쳤다. 이 수련회는 순장들의 눈물겨운 헌신과 기도가 있었고, 민족과 세계를 향한 헌신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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